생각/글쓰기

[다섯번째 글쓰기] 생각은 양날의 검

태봉2 2022. 12. 24. 08:48

 

 나는 생각이 많다.

생각은 앞으로 펼쳐질 미래와 과거 일의 후회나 만족 그리고 이런 생각들을 통해 자아성찰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생각에는 분명 힘이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의 힘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고 앞으로 들이닥칠 미래에 대해서 대비할 수도 있다.

목표의식을 일깨우는 것 그리고 계획적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좋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모든 것은 과하면 독이 된다고 했던가..

나는 최근들어 생각이 너무 많다.

나의 에너지는 안으로 향하고 있고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에 생각 정리를 통해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고 믿었다.

어찌 보면 "나는 이렇게 해야 돼"라는 결론까지 도달하는 자기 합리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MBTI의 Introverted Personality의 특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따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성향의 문제는 생각만 잔뜩 하고 실천이 느리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문제는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것..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들로 나를 갉아먹고 상상력은 현실과 멀어진다.

 

미국에서는 Overthinking 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생각이 너무 과하면 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잃는 것이다.

래퍼 스윙스가 한 말 중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나를 잡아먹는다."라는 말이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나는 세상 모든건 과유불급이라 생각하고 "적당히"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

그동안 생각이 과했다는건 왜 깨닫지 못했을까..

 

우리는 흔히 누군가에게 실수를 하면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한다.

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일어날 뒷 일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다.

그렇다.

생각에도 적당히 한 두수 앞을 내다보는 지혜는 필요하다.

더는 생각하지 말자.

Just do it !